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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잘 통하는 거 같아요

그런 말 말아요

나에 대해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몽낭자

 

내가 뭘 잘못했소? 몽낭자!

 

몽낭자

 

대체 어디 있소? 몽낭자!

 

몽낭자!

대체 어디 있는 거요?

몽낭자..

시주님
/몽낭자요?

몽낭자는 나갔어요 전 이 곳 보살입니다

 

영영 떠나버린 건 아니겠죠?

돌아올 겁니다

 

보살님, 부탁이 있습니다
/말씀해보세요

 

몽낭자한테 말못할 사정이
있는 듯하니 부디 도와주십시오

제가 성의껏 도울테니 안심하세요

 

그만 들어가 쉬시죠

 

보살님

 

심경이 너무 복잡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고자 합니다

 

대체 어찌 해야 하나요?

사랑이란 한낱 허망한 것이니

 

인연을 소중히 여기되
결코 연연하지는 마십시오

 

이제야 결심이 서는군요

 

나무아미타불

 

몽낭자, 몽낭자!

 

보살님

 

나무아미타불! 부처님의
자비로 눈이 완치되었군요

몽낭자는 지금 어디 있나요?

 

방금 전에 떠났습니다

 

참, 이 부채를 전해달라더군요

 

몽

 

몽낭자

 

혹시 몽낭자인가요?

 

낭자! 그럼 몽이라는 낭자를 아시는지요?

 

왜들 그러오?

 

불을 내뿜는 괴물이 사람을 태워죽였어요!

 

불을 내뿜는 괴물?

 

화기린이 틀림없어

 

경운!

 

경운 돌아왔군요

대체 어디 갔다가 이제야 와요?

급한 일이라도 있었어요?

 

애간장이 새까맣게 탔다고요!

 

수다스런 여자는 사랑받지 못하는 법이오

어떻게..

 

남은 걱정돼서 죽겠는데

 

인정머리없게 고작 그런 소리를 해요?

 

보경운

 

요 며칠간 초초는 자네가
잘못될까 노심초사했으니

말로 상처주지 말게나

 

자네가 돌아왔으니 난 이만 가보겠네

 

좀더 머물다 가시지 왜 이리 서둘러요?

 

시간도 많이 까먹었고
이제 경운이 돌아왔으니

 

낭자를 잘 돌봐줄 거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별로 도운 일도 없는걸요

 

그럼 훗날을 기약합시다

 

잠깐만!

 

그간 고마웠네

 

검신이 초초곁을 지켜준다면..

 

든든할 것 같아

자네만 곁에 있어준다면
초초에겐 그만한 행복이 없을 거야

 

둘의 행복을 빌겠소

 

대체 무슨 얘기를 해요?

 

아무 것도 아니오

 

검신, 절세호검을 찾거든
꼭 우릴 만나러 오세요

 

초초

 

인연이 닿는다면 꼭 다시 만날 거요

 

검신은 평생을 맡길만한 남자요

 

그게 무슨 뜻이죠?

 

초초가 좋은 배필을 만나길 바랄 뿐이오

 

검신을 좋은 오라버니 정도로 생각하지

 

남자로 생각한 적 없어요

 

내가 부담스러운 건가요?

 

나도 다 알아요

 

경운은 아직도 공자를 못 잊고 있지만

 

내 사랑은 변치 않아요

그러지 마요!
/경운

 

우린 어울리지 않소

 

하지만 난 경운 말고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요

 

어리석게 굴지 마시오

 

어리석은 게 아녜요!

 

아직도 경운은 공자만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겐 오직 공자뿐이오!

 

공자가 없는 나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오

 

난 초초가 평생을 의지할 남자가 못되오

그럼 왜 다시 돌아왔죠?

 

약속을 저버릴 순 없었소

 

아버지, 아버지..

 

실컷 울어요

 

마음껏 울고나면 속이 후련해질 거요

 

당신때문에 운다고 착각하지 말아요!

 

초초

 

경운, 죽는 날까지 곁에 있고 싶어요

 

꼬박 며칠동안
동굴 안을 헤맨 것 같은데

도무지 출구를 못 찾겠군

 

바람이잖아?

 

근처에 출구가 있을 거야

 

아버지, 강물이 대불 무릎까지
차서 곧 화기린이 나타날테니

 

오늘은 반드시 놈을 해치워
단씨 가문의 원한을 풀겠습니다

 

화기린, 드디어 나타났구나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대본 : 교위사랑
싱크 : 센트레아

 

단랑
/섭풍

 

눈이 말끔히 나았군 누가 치료해줬지?

 

사연이 길어

 

지난 번에 네가 밖에 나간 뒤로
행방이 묘연해져서

천지십이살한테 당한 줄 알고 걱정했었어

그 때 지탐화한테 발각돼서
놈을 간신히 따돌린 후에

다시 돌아갔더니 네가 안 보여서
보경운이 널 데려간 줄 알았어

 

근데 왜 능운굴에 있지?

 

화기린을 찾고 있는 중이었어

놈을 찾았어?
/아니

 

입구에서 놈의 울음소리와
발자국만 발견했어

 

그러는 넌?

 

입구에서부터 놈의 발톱자국을
따라오다 보니

여기까지 들어오게 됐어

 

산굴 지하통로의 갈림길이 뜻밖에도

여기 능운굴까지 이어지더군

마친 강물이 대불 무릎까지 차서
화기린이 나타나길 기다렸지

 

몸은 다 나은 거야?

그래

 

그럼 제를 올릴 때 맹세한 대로

오늘 함께 놈을 처치하자

 

복수하기 싫다는 거야?

 

하나만 물을테니 솔직히 대답해줘

뭔지 말해봐

 

혹시 네가 우리 계획을
웅패에게 알린 거야?

맞아

 

사내대장부로서 내가 한 짓을
부인하지 않겠어

너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어

목적달성을 위해선
그 정도 희생은 감수해야 해

목적이라고?

대체 무슨 목적이지?

 

너희 사형제가 합심해
웅패와 결전을 벌이길 바랐어

 

웅패를 죽일 수만 있다면 못할 짓이 없지

 

그래서 아무 거리낌없이
친구마저도 배신한 거야?

 

널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라 믿었건만

넌 자신의 야망을 위해
우리 모두를 배신했어!

 

날 탓하지 마, 이게 내 운명이라
나도 어쩔 수 없어

 

화기린, 끝장내주마

 

나도 놈한테 죽을 뻔했어
섣불리 덤볐다간 목숨만 잃어

비켜! 이 날만을 기다려왔으니 막지마!

 

단랑!

 

단랑이 미리 함정을 설치해뒀군

 

괜찮아?
/그래

 

단랑

 

섭풍, 미안하게 됐군

 

절 두고 가지 마세요

 

아버지!

 

풍아, 가거라
/아버지

 

복수할 생각은 말거라

 

풍아, 정신차려라!

아버지..

 

냉정을 유지하면
어떠한 위험에도 끄떡없다

 

빙심결을 떠올리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거라

 

빙심결?

 

냉정을 유지하면
어떠한 위험에도 끄떡없다..

 

경운, 식사준비 다 됐으니 어서 들어가요

 

빨리 떠날 채비해요

 

떠나다니 어디로요?

여긴 위험하니까 서둘러요!

 

방주님!

 

보경운은 어딨냐?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 있죠

 

알았다, 보경운부터 처리한 후
상을 내려주마

기다리세요

 

일단 녀석을 살려두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천하의 배신자를 코앞에 두고도
그냥 살려주라니 제정신이더냐?

 

역정내실 일이 아닙니다

보경운은 섭풍, 진상과 결탁하여
날 배신한데다

 

내 하나뿐인 아들을 죽였다

 

놈을 갈가리 찢어죽여도
분이 풀리지 않을 터인데!

일단 저희 말부터 들어보십시오

곧 무림에 절세호검이 나타날 거랍니다

 

누구든 그 검을 손에 넣으면
무림지존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이냐?
/맹세코 사실입니다

 

그게 보경운과 무슨 상관이더냐?

지금 검신을 비롯한 모든
무림 사람들이 그 검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검을 차지하려고 무림에서
살육전이 벌어질 겁니다

 

누가 감히 내 적수가 되겠느냐?

그야 그렇지만 절세호검을 손에 넣으려면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죠

 

그럼 너희 뜻은..

보경운이 나서도록 하는 겁니다

하지만 보경운 녀석이
그 검을 차지하는 날엔..

염려 마십시오

그 검을 얻으려면
수많은 고수를 상대해야 하죠

결국 검을 얻는다 해도
이미 만신창이가 될 겁니다

그 때를 노려 공격하면 손쉽게
녀석을 죽일 수 있을테니

검은 자연히 방주님 차지가 되죠

그렇게 되면 말 그대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역시 천지십이살의 우두머리답게
명석하구나

너희 계획대로 할 터이니

일이 성사되면 너희를
천하회 부방주로 봉하겠다

황공하옵니다

 

곧 날이 저물텐데

 

이대로 무턱대고 가다가는
밤에 잘 곳도 못 찾겠어요

 

길바닥에서 재우지 않을테니 걱정마시오

 

난 그냥..

 

경운이 걱정돼서 그러는 거라고요

 

나때문에 위험한 일에 휘말릴까 두렵소?

아뇨

 

경운은 독단적인 편이라
적이라도 생길까봐 그래요

 

이미 적이 한둘이 아니니
하나쯤 늘어도 상관없소

그러다 경운을 잃을까봐 두렵단 말예요

 

날 가진 적도 없으니
잃을 일도 없을 거요

난..

 

경운

 

보경운, 네 놈의 배운장이 대단하다던데

오늘 내 검법과 네 장법을 한번 겨뤄보자

 

검 나와라!

 

내가 살짝만 힘을 줘도 넌 황천행이다

 

누가 할 소리!

내가 누군지나 알고 있나?

 

번개같은 검법의 소유자
배검산장의 소장주인 오천이지

안목은 있군

 

이깟 장대로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나?

 

내 손에 들어오면 뭐든 무기가 돼

나보다 동작이 더 빨라야 할텐데

 

너쯤은 눈 감고도 죽일 수 있다

 

보경운, 제법이구나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내자

한달 후 배검산장에서 열리는
검제 때 절세호검이 탄생될테니

반드시 참석해라

 

절세호검?

 

경고하건대 그 때 참석하는 게
신상에 좋을 것이다

 

인상이 더러운게
분명 천하의 악질일 거예요

 

검제인지 뭔지 안 가는 게 좋겠어요

 

피곤할테니 푹 쉬어요

 

경운!

 

정말 배검산장에 갈 작정이에요?

 

절세호검이 탐나는 거죠?

 

쓸데없는 생각말고 푹 쉬도록 해요

 

절세호검 얘길 듣는 순간
눈빛이 빛나던 걸요

 

절세호검으로 능묘를 열려는 거죠?

 

공자는 정말 행복한 여자예요

 

경운이 그렇게 날 사랑해준다면
기꺼이 목숨도 바치겠어요

 

중국 드라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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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 대체 배검산장은 어떤 곳이에요?

 

사람이 뭐라고 말을 하면
듣는 척이라도 하셔야죠

 

이런다고 내가 포기할 줄 알아요?

 

좀 상냥하게 대해주면 어디 덧나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가면
심심하지도 않고 좋잖아요?

 

배검산장은 워낙 폐쇄적인 곳이라

나도 위치만 알 뿐 가본 적은 없어서

자세한 사정은 모르오

 

그렇게 오래도록 강호를 누빈 경운도

가 보지 못한 곳이라니
비밀이 많은 곳 같네요

그런 곳은 십중팔구 위험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해요

 

말 안해도 다 알아요

 

내 말이 또 잔소리로 들리죠?

다 경운을 위해서 그러는건데
남의 맘도 몰라주고..

 

내가 절세호검을 찾아 돌아갈 때까지

안전하게 객잔에서 기다리라 했잖소

 

싫어요!

 

객잔에서 혼자 남아 애태우고 있느니

경운 옆에 꼭 붙어있는 게 좋아요

 

앞으로 어떠한 위험이 닥치든

경운과 생사를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요

 

어리석게 왜 그래요?

 

그러는 경운은요?

 

공자를 잊지 못하잖아요

 

사랑하는 데는 어떤 이유도 필요없어요

툭하면 사랑타령인데
사랑은 그리 단순한게 아니오!

 

그건 나도 잘 알아요

 

사랑은 상대방이 사랑하는
것까지 포용해야죠

나도 하루 빨리 경운이
절세호검을 얻어서

공자를 다시 볼 수 있기만을 바라요

 

이미 눈치채고 있었소?

 

절세호검이라면 능묘의 격세석을
부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거죠?

 

경운 맘을 벌써 다 꿰뚫어 봤어요

 

깜짝 놀랐죠?

 

우리 계획대로 술술 풀리는걸

 

역부족이야

 

내상이 심한데다 며칠째
여기 갇혀서 굶은 탓에

 

내상을 치료할 힘조차 없어

 

이러다간 죽을 게 뻔해

 

내 이름은 몽이에요

 

몽이라고요?

 

인생은 꿈이요 꿈은 인생일지니

 

눈은 괜찮아요? 통증이 심한가요?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낭자를 보고싶어요

 

낭자의 모습을 그려봤어요

 

속세의 때가 안 묻었고
남을 잘 헤아려주니까

 

완벽한 낭자일 거예요

 

내가 죽음을 눈앞에 둔 걸
몽낭자가 알면 구하러 올까?

 

하긴 지난 번에 날 구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지

 

낭자 얼굴도 모른 채
여기서 죽을 운명이란 말인가

 

무슨 열매지?

 

이거라도 먹어야겠어

 

굶어 죽는 것보다야 낫지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무슨 열매지?

 

이거라도 먹어야겠어

 

굶어죽는것 보다야 낫지

 

어떻게 된 거지?

 

갑자기 온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

 

너무 뜨거워, 뜨거워

 

몸이 타버리겠어..

 

열매를 먹고 나니 배고픔도 사라지고

 

내상도 치료됐어

 

오한육결?

 

이상하군

 

우리 가문의 보검과 오한육결이
어찌 여기에?

 

게다가 이 오한육결의 초식은
선친의 것보다 더 정교해

 

당신도 친구한테 배신당해
이 곳에 갇혀 버렸나 보군

 

내 신세와 같구려

 

우정을 원수로 갚다니..

 

내 이름은 섭영으로

오한육결과 설음도로
강호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살인을 자행하는 화기린을
처치하러 홀로 나섰다

능운굴에서 화기린과 몇날 며칠을 싸우다

놈에게 상처를 입혔지만
실수로 놈의 피를 삼켜

내장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쓰러져
놈을 놓치고 말았다

그 일을 겪은 뒤로

난 공력이 놀랄만큼 상승했고
살의에 사로잡혔다

살기로 가득 찬 화기린의 광혈때문이었다

열달 후, 아내가 아들을 낳았는데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는 살의를
통제할 길 없어

처자식을 해칠까 두려워 집을 떠나

배검산장의 오일에게 도움을 청했다

오일은 배검산장의 장주이자
검 제련 명장으로

천년한철을 갖고 있었는데

그 쇠로 차가움이 극에 달하는
절세호검을 만들면

화기린의 불은 물론이고

나의 광기를 잠재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무고한 인명을 해칠까봐 난
능운굴에서 스스로를 사슬로 묶었다

그 때 전설 속의 신비한 과일
혈보제를 우연히 발견했다

치료와 공력 증강에 효과가 탁월하나

난 이미 죽음의 문턱에 있던 터라

혈보제가 아무 소용이 없었지만
글로써 후세에 전하고자 한다

우리 가문의 선조인 섭영도
아버지처럼 화기린한테 당했었군

 

우리 가문의 선조인 섭영도
아버지처럼 화기린한테 당했었군

 

혈보제는 치료뿐만 아니라
공력 증강에 효과가 탁월해

 

대대로 광혈증이 유전된 탓에

 

내 몸에도 광혈이 흐르는 거야

 

그래서 독고일방을 죽일 때도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한 거고

 

또 그런 일이 생길까?

 

오한육결!

 

바람이 부는데도 찜통처럼 덥잖아

 

나리, 잠시 쉬었다 가죠

안돼, 사흘내로 배검산장에 도착해야 해

 

갈증이 나 죽겠는데 목이라도 좀 축이죠

저희는 그렇다 쳐도 가마에 계신
어르신도 갈증이 나실텐데요

 

자네도 목이 마른가?

 

먼 길 오느라 녹초가 되셨을테니
물이라도 드세요

 

자네도 갈증이 날테니 목좀 축이고 가지